뉴스페이스 시대 주도… 경남, 우주산업 중심지 꿈꾼다

입력 2021-12-28 04:05
경남도가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위성, 소재·부품, 발사체 분야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에 대비해 국내 항공우주 분야 대표기업과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경남 우주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10월 발사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도내 9개 기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우주부품시험센터),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기반을 중심으로 집약적 산업 거점을 육성해 확대되는 우주개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성 개발지구, 소재·부품 개발지, 발사체 개발지구 등 3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1월 15일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해 2031년까지 공공목적 위성 170여 기를 개발하고 국내발사체를 40여 회 발사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개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정부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경남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전략을 구상 중이다. 경남에는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시설을 보유한 많은 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세라믹기술원, 재료연구원 등 우주 시험·인증 및 소재·부품 분야 연구기반 또한 우수하다.

경남도는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위성, 소재·부품, 발사체 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소 기업 및 제작 기업을 신규 유치하고 기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남은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제품 총조립 기업과 50여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소재하고 기업 간 긴밀한 연결망이 형성돼 있고 진주·사천 지역에 구축 중인 항공국가산단에 우주기업 및 기관의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현준 도 산업혁신국장은 “경남은 우주산업분야의 자생적 생태계를 형성해 국가 우주정책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경남이 우주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