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생활관인 ‘광양생활관’을 일반적인 RC(철근콘크리트) 공법과 모듈화 공법으로 동시에 짓기로 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같은 설계기준을 적용한 단위 객실을 2개 공법으로 건설해 주거성능과 경제성, 공사 기간을 비교한다는 취지다. 광양생활관은 지하 2층~지상 12층, 2개동 규모다. 직원식당과 편의시설, 주차장을 갖춘 500실 규모의 기숙사 건물이다.
광양생활관의 모듈러동은 지하부터 2층까지 RC구조의 주차장, 근린생활시설이다. 3층부터 12층까지는 200개의 모듈러 객실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모듈러 객실은 구조체부터 내외장 마감, MEP, 화장실, 붙박이 가구까지 모두 군산에 있는 공장에서 제작해 광양 현장으로 운송해 쌓았다. 모듈 간 결합부위와 공용부는 현장에서 마감했다. 내외장 마감재는 고내식성 강판인 ‘POSMac 칼라강판’을 사용했다. 객실 내 화장실도 스틸타입의 UBR을 적용했다.
모듈러 건축물은 지금까지 4층 이하의 저층이었지만, 광양생활관은 10층 이상 고층으로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둘러동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200유닛을 제작해 현장 설치하는 데 40여일 걸렸다. 마무리 현장공사까지 9개월 걸린 RC동보다 4개월 정도 단축됐다. 포스코건설은 “모듈러는 안전사고 발생확률이 매우 낮고 탄소저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