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3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53.5%) 또는 긴축경영(22.9%)로 정한 기업이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원가 절감’이 80.6%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불거진 공급망 쇼크, 원자재 가격 급등, 임금인상과 같은 이슈로 대다수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긴축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 및 채용 계획(올해대비)을 조사한 결과, ‘2021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각각 53.5%(투자)와 63.7%(채용)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올해 4% 수준의 경제성장을 경기회복의 신호보다는 지난 2020년 역성장(-0.9%)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으로 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평균 2.7%로 전망했다. 경총은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불안 지속,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기업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현상 유지하거나 긴축 경영” 76%
입력 2021-12-27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