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에 처음으로 도로 열선이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 울릉군은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안평전 도로(군도 3호선) 100m 구간에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하고 25일 첫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안평전 도로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울릉중학교의 진입도로가 있어 겨울철 폭설로 인해 통학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는 온라인 수업, 등교시간 조정 등 비정상 수업 일수가 14일에 달했다.
군은 학생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중앙부처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9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하고 군비 1억원을 더해 사업비 2억원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첫 운영에 들어간 25일 울릉도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지만, 이 구간은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근 지역민 박 모(49·울릉읍)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침 일찍 교회를 가던 중 열선 설치 구간을 지나면서 눈이 녹은 도로를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순차적으로 도로 열선 설치를 확대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 주민 편의는 물론 사계절 관광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