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폭설 걱정 끝’… 울릉도 도로 열선 설치

입력 2021-12-27 04:07
경북 울릉군은 폭설에 대비해 안평전 도로 100m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했다. 지난 25일 눈이 내린 안평전 도로 모습. 울릉군 제공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에 처음으로 도로 열선이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 울릉군은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안평전 도로(군도 3호선) 100m 구간에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하고 25일 첫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안평전 도로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울릉중학교의 진입도로가 있어 겨울철 폭설로 인해 통학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는 온라인 수업, 등교시간 조정 등 비정상 수업 일수가 14일에 달했다.

군은 학생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중앙부처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9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하고 군비 1억원을 더해 사업비 2억원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첫 운영에 들어간 25일 울릉도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지만, 이 구간은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근 지역민 박 모(49·울릉읍)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침 일찍 교회를 가던 중 열선 설치 구간을 지나면서 눈이 녹은 도로를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순차적으로 도로 열선 설치를 확대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 주민 편의는 물론 사계절 관광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