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수탁자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이달에 한해 불법 스포츠도박 웹사이트 신고 포상금 한도를 500만원까지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예년 월 한도 40만원에 비하면 12.5배에 달하는 액수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온라인의 ‘불법스포츠토토 신고센터’를 통해 불법 스포츠도박 웹사이트를 신고하는 이에게 1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단순히 계산해 500건을 신고하면 문화상품권 500만원 어치를 받아갈 수 있는 셈이다. 원사이트로 연동되는 ‘미러링 사이트’를 신고해도 2000원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본인 인증 없이 신고하면 포상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포상금 한도를 월 200만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사태 뒤 각종 경기가 연기·취소되며 스포츠토토 정상 발매에 차질이 생기자 불법 도박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한도를 늘린 뒤 신고량이 2배 정도 늘었다”면서 “파파라치처럼 적극 신고해 200만원 어치 문화상품권을 받아간 이들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도 조정은 올해만 일시적으로 시행한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다시 원래 한도인 40만원으로 복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불법 스포츠도박 웹사이트 운영자·이용자 신고는 스포츠토토 수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맡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불법 스포츠도박 신고 포상금 이달 한해 500만원까지 준다
입력 2021-12-23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