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다말의 짜악

입력 2021-12-24 03:09


교회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은 대형교회 목사로 많은 여성 성도의 인권을 짓밟은 파렴치한 인물이다. 소설은 교회라는 울타리에 갇힌 피해 여성들이 어떤 이유 탓에 목사를 상대로 항의를 하지 못하는지, 목사에게서 왜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소설 제목의 ‘다말’은 다윗과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나 이복 오빠인 암논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인물이다. ‘짜악’은 히브리어로 ‘울부짖는 소리’라는 뜻이다. 현직 목사인 저자는 2018년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소설 ‘황금저울’을 발표했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