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ESG 관련 지표가 국내외에 600여개나 있어 기업들이 어떤 기준으로 준비해야 할지 혼란을 겪자, 기업을 돕는 차원이다. 정부는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기관의 3000여개 이상 지표와 측정항목을 분석해 ESG 이행·평가의 핵심·공통사항 61개를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주요 경제단체, 연기금, 금융·투자기관, 평가기관, 신용평가사 등의 이해관계자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반영했다. 분야별 진단 항목을 보면 정보공시(P) 분야는 ESG 정보공시 방식, ESG 정보공시 주기, ESG 정보공시 범위 등 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환경(E) 분야는 재생 원부자재 비율,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폐기물 재활용 비율, 환경 법·규제 위반 등 17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사회(S) 분야는 정규직 비율, 결사의 자유 보장, 여성 구성원 비율, 산업재해율, 협력사 ESG 지원 등 22개 문항이다.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내 ESG 안건 상정, 사외이사 비율,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분리, 배당정책 및 이행, 감사기구 전문성 등 17개 문항이다.
기업들은 각자 영역에 맞는 ESG를 실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K기업 ESG 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30대 그룹이 밝힌 환경 분야의 ESG 투자계획이 153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인수합병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관련 플랫폼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SG 경영에 관한 정보를 한데 모은 ESG 플랫폼 ‘으쓱’을 개설했다. ESG 우수 실천사례와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춘 교육프로그램 등 대한상의가 축적한 콘텐츠와 ESG 전문가 리스트 및 용어집 등의 정보가 담겼다. ‘으쓱’은 기업들이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어깨가 으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정보와 ESG 투자상품 통계 등 ESG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ESG 포털’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