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2명 지난해 문학도서 한 권도 안 샀다

입력 2021-12-22 04:06
국민 3명 중 2명은 지난해 시나 소설 등 문학 도서를 1권도 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학 작가 71%는 문학 관련 수입이 월 5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0년을 기준으로 한 ‘2021 문학 실태’를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전국 106개 문학관, 전국 202개 문학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2020년 문학 도서 구매 경험이 있는 국민은 34%에 불과했다. 같은 해 국민 43%가 문학 독서 경험이 있고 이들의 문학 독서량은 평균 2.3권이었다.

문학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35.7%)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30.6%)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13.4%) 순이었다. 매체별 이용률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소리책(오디오북)이 5.2%로 뒤를 이었다. 전자책의 경우 10·20대 이용률이 60대 이상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문학책 구매 장소는 ‘인터넷 서점’(57.2%) ‘대형 서점’(53.7%) ‘소형 서점’(12.3%) 순으로 조사됐다.

문학인 조사에서 창작 분야는 시가 39.6%로 가장 많았고 소설이 24.2%, 수필이 12.6%였다. 40대 이하에선 시보다 소설 창작이 더 많았다. 다른 직업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로, 전업 작가라고 답한 비율(42%)보다 높았다. 작가들의 문학 관련 월 평균 수입은 ‘50만원 미만’(44.1%)과 ‘없음’(27.2%)이 71.3%였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