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건’ 최준상 대위… 국산 FA-50 전투조종사 첫 영예

입력 2021-12-22 04:07
사진=연합뉴스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전투조종사 최준상 대위(27·학사 138기·사진)가 올해 공군 최고 명사수 ‘탑건(Top Gun)’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군은 21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1년 62회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대위는 국산 전투기인 FA-50 조종사로는 최초로 탑건에 선정됐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 FA-50은 2014년부터 공중사격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대공 요격과 공대지 폭격 부문에 참가한 최 대위는 공대공 요격 부문에서 만점을 받는 등 총 1000점 만점에 955점을 얻었다. 최 대위는 주기종 FA-50 280여 시간을 포함해 총 46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인 최 대위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상황이 발생했던 지난달에도 대응 비행을 위해 출격했다. 최 대위는 “앞으로도 전술 연마와 영공 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공중기동기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258공수비행대대 CN-235 수송기 조종사 좌성호 소령(37·공사 56기), 공중기동기 탐색구조 부문에선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5탐색구조비행대대 HH-32 헬기 조종사 최덕근 소령(31·학사 129기)이 수상했다.

박인호 공군총장은 시상식에서 공군 조종사들에게 “전장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비행 기량과 전술을 연마해 우주 공군으로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