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진국 아들,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 도움 주겠다”

입력 2021-12-21 04:07
연합뉴스

김진국(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체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며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써낸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공직자 인사 검증과 공직 기강을 책임지는 민정수석 가족의 비위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BC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31)씨는 최근 한 컨설팅회사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성장 과정’ 항목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라고 한 문장만 적어냈다.

또 ‘학창시절’과 ‘성격의 장단점’ 항목에는 각각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겁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라고 기재했다.

김씨는 총 5개 기업에 유사한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해당 기업들은 모두 김 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력서에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는 허위 학력을 기재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일각에선 김 수석의 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청와대는 김 수석 아들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향후 김 수석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