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 쾌속 여객선이 2023년 취항한다.
20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대저건설은 최근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건조와 취항을 위한 최첨단 대형 쾌속 여객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저건설은 내년 1월10일 호주 태즈매니아 야드에서 선박 건조에 착수해 2023년 상반기 내에 포항 구항~울릉 도동항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새롭게 건조되는 여객선은 2400t급 규모로 970명의 승객과 일반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최대 45노트(83.3㎞/h) 속력으로 포항~울릉을 3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다. 특히 선형을 선수부 쌍동선체 터널 사이에 커다란 중앙선체를 설치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설계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선박이 투입되면 포항∼울릉 항로는 본격적인 대형 여객선 경쟁시대를 맞게 된다. 현재 포항~울릉 구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3척이다. 1만9988t급으로 여객 1200명과 화물 7500t을 수송할 수 있는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가 지난 9월 취항했고, 388t급에 442명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저건설 썬라이즈호, 668t급에 414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저해운 엘도라도호가 있다.
㈜태성해운도 2023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2400t급 대형 쾌속 카페리 여객선 신규 건조에 들어간다. 여객정원은 1000명으로 일반화물 44.5t과 차량 15대 이상을 실을 수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안정적인 바닷길을 염원하는 군민의 오랜 소망이 지속가능한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