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커지는 광주, 출산장려정책 내년에도 이어진다

입력 2021-12-21 04:07

‘아이낳기 좋은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주시의 출산장려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2022년 광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년간 최대 1740만원의 출생·육아수당을 받는다.

광주시는 “새해 광주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2년 동안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1인당 1740만원의 출생·육아수당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쌍둥이 출생가정에는 100만원이 추가돼 18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에서 출생하면 2년간 광주시 출생축하금 100만원과 정부가 전국에서 동일하게 지급하는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 200만원이 주어진다. 또 24개월동안 광주시 육아수당(월 20만원), 정부 아동수당(월 10만원), 정부 영아수당(월 30만원)을 별도로 받는다. 출생 축하금과 각종 수당 지급은 부모의 소득과 무관하다. 출생신고할 때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3개월 이상 광주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출생·육아수당 지급을 위해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시는 출생·육아수당 등을 포함한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통해 올해 9월 기준 모두 6244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5613명에 비해 11.2%의 높은 출생률 증가를 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부산시도 내년부터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을, 둘째 이후부터는 3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영아기 집중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부터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급한다. 첫째 아이는 정부의 첫만남이용권 사업과 연계해 200만원(바우처)을 지원한다. 둘째 이후 출생아부터는 시비로 마련한 100만원(현금)을 추가로 지급해 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그동안 둘째 이후 출생 자녀에게 집중하던 기존 출산지원산업을 개편해 첫째부터 실질적 양육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존 출산축하용품 지원(10만원 상당), 둘째 이후 초등학교 입학축하금(20만원) 사업 등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한다.

영아기 부모의 지출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하는 만 0~1세 아동에게 24개월간 30만원씩 영아수당을 지급한다. 그동안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0~23개월 아동에 대해서는 월 15~20만원의 가정양육수당을 지원해 왔지만, 어린이집 이용 때 받는 보육료 지원금 월 50만원과 차이가 커 개선 요구가 있었다. 영아수당은 현금으로 지급돼 가정에서 직접 양육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부산=윤일선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