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성년 맞은 평생학습도시協, 전국서 평생학습도시 공동선언

입력 2021-12-20 20:27 수정 2021-12-23 19:18
아시아-태평양 학습도시연맹(APLC) 창립총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제공

성년을 맞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올해 초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곽상욱 회장(경기 오산시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11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재도약과 다짐을 담은 ‘평생학습도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평생학습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지속가능한 학습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담았다.

공동선언문은 평생학습을 위한 8가지 다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속가능한 평생학습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강하고 살기 좋은 평생학습도시 환경을 만든다’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는 글로벌 시민교육을 추진한다’ ‘시민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학습공동체 형성을 지원한다’ ‘건강한 도시 건설을 위한 시민건강 교육을 제공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한다’ ‘신중년과 노년의 삶을 다채롭게 상상하고 탐색할 수 있는 학습의 즐거움 제공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정과 학교는 물론 공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결한 포용적인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등이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평생교육법 제15조에 근거한 법적협의체다. 지방자치단체장 182명, 교육지원청 교육장 75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생학습도시 간 성장·발전을 위한 협력이 목적이다. 회원도시 간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계적 사업 추진 토대 마련 및 도시 간 정보공유와 교류, 협력 사업 공동추진 등 지역 평생교육 진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웨비나 형태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 상호 교류에 힘썼다. EBS와 함께하는 공동연구회 정책세미나가 대표적이다. 곽상욱 회장을 비롯한 15개 지자체 및 교육지원청 단체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대한민국 평생학습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방향’을 주제로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오산시와 성남시의 평생학습 플랫폼을 공유하고, 각 지자체 상황에 맞는 플랫폼 개발과 정착을 독려하기도 했다.

해외 도시와도 연대를 강화했다.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 학습도시연맹(APLC)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아시아태평양 14개국 65개 APLC 회원 도시들이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학습도시 간 연대를 강화하고 상호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이다.

APLC는 뉴노멀 시대에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으로 ‘하나되는 아시아태평양 학습도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 협력을 통해 포괄적이고 실행가능한 학습도시 관련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학습도시정책 및 미래지향적 전략개발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회원도시 우수사례 공유와 아카이브 구축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 발전 로드맵 연구 개발 사업들을 진행한다.

주한대사 및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과 함께 전국평생학습도시 단체장 서밋 포럼을 지난 10월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한프랑스대사를 비롯한 각국 대사 14명과 전국평생학습도시 단체장 등 총 40여명이 참석해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5월에는 한국-독일 평화·통일 국제 웨비나를 개최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국가가 책임지는 평생교육·보편적 평생교육 실현을 위해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한국평생교육학회, 한국평생교육사협회,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등 평생교육 관련 기관단체들과 공동협력에도 나섰다.

“평생교육·평생학습,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
곽상욱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제9대 회장


"모든 회원들이 함께 해 역량있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직 경기 오산시장으로, 지난 1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 선임된 곽상욱(사진) 회장은 올 한해 협회 사업 방향을 '함께하는·역량있는·소통하는·지속가능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로 정하고 힘차게 달려왔다.

곽 회장은 "평생학습도시는 사회통합과 번영, 개인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의 학습자원을 동원해 개인의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도시브랜드"라며 "공동선언문의 여덟가지 실천내용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의 원동력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다운 삶의 기틀을 세우는 일은 우리의 절대적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사는 시대에 도시가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의 최전선에 서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위드코로나 시대의 평생학습도시 역할은 폐쇄된 학습기능을 복원하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 학습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곽 회장의 지론이다.

곽 회장은 2010년부터 오산시장을 역임하면서 교육을 통한 지역 정체성 회복과 정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도시의 변화가 대한민국 미래발전의 초석이 됨을 확신하고 회원도시들과 연대하며 끊임없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성공적인 100세 시대, 4차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사회 등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은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역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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