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사진)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을 따냈다고 16일 공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1년 계약액 5018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운송한다. 계약조건에 따라 상대방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1년 5018억원’이라는 숫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시장에서도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그룹과 5년짜리 장기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내면서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