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시대 속에서 성도님들을 만나다 보면 이제는 두려움과 공포를 넘어 좌절과 절망, 포기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듯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조금씩 일상의 희망과 회복을 꿈꾸지만, 여전히 국가의 재난위기 속에서 마음의 질병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게 됩니다. 꿈과 삶을 포기하고 무기력함으로 절망 가운데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하나님께 묻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분명한 뜻을 알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말씀(음성)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토기장이 비유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알려주시기 위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뜻은 이 땅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통해 그들을 멸하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판과 구원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말씀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참된 구원과 회복을 말씀하시기 위해 예레미야에게 두 가지 명령을 요구하십니다. 바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는 것”과 “그리하면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주리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명령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에게 가기 위해선 산 위에 지어진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와야 합니다. 이는 단지 상황이 아닌 자신을 낮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완전하고 분명한 뜻을 발견하기 위해선 내려가야 합니다. 내 생각과 의지를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 앞에 겸손히 선 자에게 “들려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계획하고 뜻하신 방법대로 경험이나 상황, 사람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말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것들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며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직접 그 분명한 뜻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토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십니다. 그 과정에 녹로 위에 만들어지고 있던 토기가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집니다.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왜 터지게 됐는지는 성경 그 어디에도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토기장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그릇을 만드는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질그릇으로 빚어가시는 데 필요한 것은 “그의 의견에 좋은 대로”입니다. 이는 곧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질그릇으로 빚어지는 우리의 삶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대처하는 우리 삶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라 고백하며 믿는 자들을 빚어 가십니다. 때론 지금처럼 고난과 위기의 상황들을 겪게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대로’ 빚어가시기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기이한 일들을 만들어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심판 너머의 완전한 회복을 일으키시는 그분의 선하신 뜻을 따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의를 쫓아 구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김창수 인천 비전커뮤니티교회 목사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비전커뮤니티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사역’과 ‘다음세대 세움 운동’이라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제자 훈련과 지역 복음화에 매진하여 다음세대와 소통하며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