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명 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세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개될 시 고용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65만2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달 5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대표적인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앞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월(3만9000명), 10월(2만2000명)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지만, 11월에는 8만6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2만3000명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000명), 20대(15만6000명), 50대(14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선 줄었다.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30대 취업자는 21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이며, 40대 취업자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지만 11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6%로 0.8% 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적 모임 축소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고용시장은 역대급 한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