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혐의 OJ 심슨 ‘납치·강도’ 가석방 종료… 완전 자유인

입력 2021-12-16 04:08
사진=AP연합뉴스

전처 살해 혐의로 추락한 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OJ 심슨(74·사진)이 납치 및 무장강도 사건으로 인한 가석방을 끝내고 완전한 자유인이 됐다.

미국 네바다주 공공안전국 대변인 킴 요코 스미스는 14일(현지시간) 심슨이 모범성을 인정받아 가석방위원회 청문회 다음날인 이달 1일부로 가석방에서 조기 해제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심슨은 2007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수집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물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강탈한 물건이 도난당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슨은 9년 복역 후 2017년 10월 1일 가석방으로 풀려나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해왔다. 가석방 중에는 트위터에 미식축구와 정치 등에 관한 의견을 올리며 자신을 노출했다. 2019년 6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잘 지낸다”고 근황을 설명한 바 있다.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당초 내년 9월 29일이던 심슨의 가석방 종료 시점을 내년 2월 9일로 당겼다가 3개월 더 단축했다.

가석방 소식이 전해진 뒤 심슨은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인은 심슨이 네바다에 남을 것인지를 포함해 심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그는 가석방 전 관계자들에 플로리다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대 NFL 스타 출신으로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심슨은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아 유명세를 떨쳤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