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들 북미·유럽 ‘올해의 차’ 휩쓸어

입력 2021-12-16 04:07

현대차그룹의 올해 신차들이 주요 국가의 자동차단체와 전문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빅3’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선진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단체, 유력 매체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영향력이 큰 10개 상을 분석한 결과, 6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오닉5(사진)가 독일 ‘올해의 차’와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엘란트라는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80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에 뽑혔다. GV70은 모터트랜드 선정 ‘올해의 SUV’에 이름을 올렸고, I20N은 탑기어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탑기어는 2000년대 초반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와 세탁기’라고 혹평했던 매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업체 평가에 매우 인색한 탑기어가 현대차를 최고의 자리에 올렸다는 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호평은 글로벌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약 9%로 추정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점유율로는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르게 된다. 유럽에서도 올해 1~10월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점유율이 8.6%를 기록했다. BMW와 도요타에 앞선 4위다.

올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폭스바겐그룹(695만대)과 도요타그룹(632만대)에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빅3’의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