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5일 통영에서도 패류(조개류) 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수산물안전관리센터가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도 수산안전기술원 수산물안전관리센터는 3년간 총 60억원을 들여 통영 미수해안로에 지상 3층(전체면적 2270㎡)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중금속분석실·병성감정실·센터사무실, 2층은 항생물질분석실·시료농축실, 3층은 패류독소·미생물배양 분석실이 있다.
센터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패류 독소 검사시설을 갖춰 2023년부터 분석에 들어간다.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기능을 강화하게 됐다.
패류 독소는 가열해도 독성이 소멸하지 않아 사람이 먹으면 마비·설사·기억상실증을 일으킨다. 마비성 패류 독소(허용기준치 ㎏당 0.8㎎ 이상)가 있는 조개류를 먹었을 때는 사망할 수 있다.
그동안 패류 독소 검사·분석은 부산의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담하고, 지자체는 시료채취·금지명령 업무를 해왔다.
도 수산안전기술원은 도내 생산 수산물에 대해 중금속·항생물질·방사능 등 60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기술원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수산물의 폐기 처리나 출하 연기를 결정해 어민들에게 알려준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반이 마련돼 생산단계 수산물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