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따뜻한 손길이…“이 도움 어디서 왔을까요”

입력 2021-12-14 17:56

내가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몇 가지 문구 중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말이 있다.‘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라는 말이다. 처음엔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그러나 그 열심이 지속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무언가를 ‘아름답게 마무리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제 제법 찬바람이 불고 달력의 마지막 페이지에 와있는 걸 보니, 또 무언가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젊은 CEO분들에게는 어떤 한 해였고, 다가올 2022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고은섬유’ 김혜진 부대표

내게 있어서 2021년은 ‘변화와 배움’의 한 해였다. 가장 큰 변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20년 가까이 섬겼던 다음 세대 교육 사역을 마무리하고 아버지가 운영했던 고은섬유의 경영 일선에 뛰어들게 된 점이다. 경영에 ‘경’자도 모르는 나에게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이 필요했고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관련 서적들을 읽고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경영에 관련된 경제나 뉴스를 보며 경제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우리 회사가 처한 어려움의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자동차 산업과 관련이 있는 우리 회사는 2021년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문 물량을 댈 수 없어 토요일까지 연장근무를 할 정도였는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 사태와 제조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게 되었고 우리 회사 역시 타격을 받은 상태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들을 계속 이어나가시는지 묵상하니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그냥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말씀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2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어있던 경기가 회복되고 무너져있던 일상이 다시금 하나하나 살아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회사경영에 있어 다행인 것은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들은 향후 5년간 자동차산업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 내 개인적으로는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회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경영인이 되어 고은섬유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한해로 삼아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정직한 기업,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

코로나 시즌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도약의 한 해 성장의 한 해가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물질적 성장이 아닌 내적인 성장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성장이 된 한 해였다. 지난 2020년부터 닥친 코로나로 인해 제한 시설로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헬스, 피트니스 업종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재작년 한 해는 거의 운영을 놓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느라 스타트레인의 강사들과 여러가지의 논의를 하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과 야외 운동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지속해 나가는 과정이 되었다.

올해는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운동 및 건강서비스 그리고 건강 제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까지 준비하며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를 돌아보면 그 어느 해 보다 힘든 한 해 였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기를 하나님께 의지하며 담담하게 여유롭게 기도 가운데 평정을 가지며 지혜를 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것이 무엇보다 큰 감사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지식보다 도움을 줄 사람의 인맥보다 재정적 안정보다 그 무엇보다도 가장 나를 잘 아시고 도우시는 아버지가 계시니 마음은 더 불안하지 않고 평안한 것이 은혜이고 감사이다.

올해를 힘든 시기로 보낸 많은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어려울까를 잠시 생각하며 나누고 싶은 작은 메시지가 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믿음으로 시작하면 어느 것 하나 두려울 것이 없다. 세상을 다 소유한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자녀들을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도움 청하면 도움주시고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라는 확신을 늘 가지며 그 믿음으로 새해를 나아가고자 한다.

2022년 새해에는 나 자신과 가정과 학업, 직장, 사업의 성장과 성공을 먼저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도드린다.

‘리바이벌 TV’ 김다선 대표

저에게 2021년은 ‘리바이벌 티비’라는 유튜브 플랫폼을 통하여서 미디어 사역을 시작하게 된 한 해였다. 직접 제작한 영상들에 수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고, 그 영상들을 통하여 주님을 떠났던 영혼들이 돌아오고 좌절하고 낙심한 영혼들이 주님 주시는 기쁨으로 희망을 얻고 회복되었다는 댓글들을 보게 되었다. 심지어 어느 날은 한 영상에 댓글이 달렸는데 낙심하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한 자매가 도움을 청하는 글이었다. 그래서 기도 중에 그를 만나 그의 동의를 얻어 성경공부를 시작하였는데 평안을 얻고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되는 기적들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2021년 시즌을 마무리하며 기도 중에 주님께서는 내년에는 다음 세대를 위한 찬양 사역과 커뮤니티 사역들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찬양을 통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정기적인 워십을 통해서 다음 세대들을 향한 메시지를 준비하라는 감동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회복되어져 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커뮤니티 프로그램 중 챌린지라는 모임을 통하여서 온 오프라인으로 예배와 말씀묵상, 신앙교류, 관계형성, 자기계발, 책읽기, 레크레이션 등 코이노니아를 이루는 다음 세대 커뮤니티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역들을 통하여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다음 세대들이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고 함께 삼겹줄이 되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함께야, 함께하면 할 수 있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게 될 예정이다. 다음 세대의 회복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도시곳간’ 민요한 대표

모두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지만 2021년은 어느 해 보다 더 알차고 삶의 가치를 조금 더 깨닫게 되는 한 해였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에도 사업의 확장이 크게 이루어졌고, 더 많은 사람이 ‘도시곳간’이라고 하는 브랜드에 대해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탄력을 받아 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10월에 레시피 책도 출간하며 라디오, TV방송, 신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도 되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2021년은 특히나 비트코인과 부동산의 폭등으로 돈의 가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해 같았다. 나와 같은 MZ 세대는 돈을 열심히 벌어도 부동산값 폭등을 보면 좌절감을 느끼고 현실 자각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취업도 힘들고 MZ 세대에게는 다른 세대보다 조금 더 힘든 한 해였던 것 같다. 2021년은 코로나를 통해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한 해가 되었다. 2022년 가장 큰 희망은 예전처럼 마스크 없는 평범한 삶이다. ㈜도시곳간의 2022년 한 해 희망은 가맹점 60개 확장(매출400억) 및 시리즈B 투자 유치이다.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확신 있는 꿈을 갖고 사업을 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내가 배우고 느끼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모든 것들을 나와 같이 시작했던 청년들에게 공유하고 알리고 싶은 2022년의 바람이 있다.

필자후기=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 지금의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은 과거의 선택들이 모여 파생된 결과물들이다. 아주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던 결국 우리가 모르는 크고 비밀한 일들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이다. 나에게 2021년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던 감사가 넘치는 한 해였다. 하나님께선 많은 일들을 정리하게 하셨고, 많은 일들을 시작하게 하셨다. 내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기도해온 하나님의 더맨을 길러내는 ‘The man 인재사관학교’와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오늘이라는 시간을 허락해주시고 이 자리까지 모든 것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려드린다.

김시온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