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옛 한양 모습 본딴 ‘송지원 한옥마을’ 만든다

입력 2021-12-15 04:04

강원도 고성군에 조선시대 옛 한양의 모습을 본뜬 한옥 숙박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고성군, ㈜이조는 14일 강원도청에서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함명준 고성군수, 이길수 이조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군은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조는 지역생산품 이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이조는 경기도 광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유통·물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23년까지 토성면 신평리 일대 23만5369㎡ 부지에 4100억원을 투자해 한옥과 온천을 특화한 724객실 규모의 숙박 단지를 조성한다.

숙박 단지는 조선시대 옛 한양을 모습을 재현한 독채 형태의 한옥과 2층 높이의 한옥호텔, 20층 높이의 현대식 리조트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한양의 상징대로인 ‘육조거리’와 조선시대 상가시설인 ‘저잣거리’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송지원 한옥마을은 하루 1790t의 온천 신고를 마치는 등 온천 기반을 갖췄다. 또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의 다양한 휴양·관광·레저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장 운영을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지역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와 군은 한옥 숙박 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1896억원, 부가가치 1032억원, 신규 일자리 600명 등 북설악권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의 온천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로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과 함께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송지원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지역주민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성군이 북설악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