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을 맡은 뮤지션 정재일(사진)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선정한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샤넬이 문화예술계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초 신설한 상으로 14일(한국시간) 첫 수상자를 발표했다. 정재일을 포함해 디자인, 영화, 공연예술 및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10인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각각 10만 유로(약 1억 3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샤넬에서 지원하는 멘토십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상은 2년마다 수여되며 영화에서부터 비주얼 아트까지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 세계 25명의 예술·문화계 리더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후보를 선정한다. 2021년 넥스트 프라이즈 심사위원은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 중국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카오 페이, 가나계 영국인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가 맡았다.
정재일은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악기의 소리를 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18일에도 ‘2021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TV쇼·드라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