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가족 피살에… 또 고개숙인 경찰청장

입력 2021-12-14 04:08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5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인천 논현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13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기본 사명인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중구 신변보호 대상자 살해 사건 때도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 과정에서 초동대처 미흡 등의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청장은 “신변보호와 관련된 경찰의 치안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경찰도 고민과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법률과 제도, 인력과 예산 등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검토되고 획기적으로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