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이 제정한 ‘올해의 연극인상’ 첫 수상자는 배우 차유경

입력 2021-12-14 04:08

원로 연극인들의 모임인 ‘대학로 연극인 광장’(회장 노경식)이 후배 연극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의 연극인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배우 차유경(59·왼쪽)을 선정했다. 원로 배우 박정자가 상금을 기탁한 ‘박정자 연기상’은 배우 남윤호(37·오른쪽·본명 유대식)가 첫 수상자가 됐다.

차유경은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1982년 ‘에쿠우스’로 데뷔해 40년간 무대에 섰다. ‘아버지’ ‘나, 김수임’ ‘오이디푸스’ ‘유리동물원’ 등에 출연했으며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신인상(1985), 한국여성연극협회 올빛상(2016), 서울연극인대상 연기상(2018) 등을 받았다. 지난 9월 손정우 연출 연극 ‘한 명’에서 위안부 역할을 절절하게 해냈다. 남윤호는 2012년 ‘삼국유사 프로젝트-로맨티스트 죽이기’로 데뷔한 이후 ‘보도지침’ ‘에쿠우스’ ‘페리클레스’ ‘정글북’ ‘리어’ 등에 출연했다. 지난 7월 LG아트센터 기획 ‘코리올라누스’의 타이틀 롤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이순재 신구 박정자 이승옥 이상일 유민영 김삼일 등 70세 이상 연극계 원로들로 구성됐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열린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