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심 달래기’ 나선 李,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검토

입력 2021-12-13 04:07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달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경북 김천 추풍령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관련해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아이디어를 제가 내서 당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일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을 다니다 보니 ‘500만원짜리 시골 움막을 사 놓았더니 그것도 주택으로 쳐서 2가구라고 종부세를 중과하더라’며 억울하다고 하더라”면서 “문제 제기가 타당하다. 그런 부분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모든 다주택자의 종부세를 낮춰준다는 게 아니라 일부 억울한 케이스들이 있어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산세 일부 완화 카드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를 재난으로 간주, 부동산 재산세율을 일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