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을 순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연일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12일 경북 문경 가은역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수소경제 시대로, 탈탄소 시대로 산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이제는 ‘태양농사’ ‘바람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 지역경제의 핵심이었던 탄광이 사양길로 접어든 점을 거론하며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의 산업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경북 상주에서 농민들과 가진 ‘마을반상회’에서는 “주로 시설을 지원했던 방식을 바꿔서 농민기본소득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가 경제 메시지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망을 계기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다시 모든 이슈를 잠식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장 민생회복이 시급한데, 언제까지 대장동 이슈에 발목을 잡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 전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북 경주 연설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일자리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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