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호주 천연가스 기업 인수

입력 2021-12-13 04:08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기업을 인수하며 해외 자원영토를 확장한다. 미얀마에 집중돼있던 에너지 사업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호주까지 넓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호주 세넥스에너지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과의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이뤄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이다. 인수대금은 7709억원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세넥스에너지는 아틀라스, 로마노스, 루이지애나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 로키바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한 호주 6위 천연가스 생산·개발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동부지역에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한 점,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핸콕과 공동 인수에 들어가 리스크를 줄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한국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약 8020억 입방피트의 매장량을 확보하게 됐다.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