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꽃게 7년 만에 최대 풍년

입력 2021-12-13 04:09

인천앞바다 특산물인 꽃게가 7년 만에 최대 풍년이다. 인천시는 올해 가을어기동안 꽃게 어획량이 작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봄부터 인천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많이 잡혀 지난해보다 상반기에는 52%, 하반기에는 44% 증가했다. 수협 위판량 기준으로 올 11월까지 6705t을 어획해 지난해 4601t 대비 46%가 증가했다. 11월 한달동안에만 1061t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어획량 415t의 2.5배 수준이다. 올해 어획량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풍어다. 개인적으로 매매하거나 개인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위판하지 않은 양을 포함하면 10년 만에 최대 풍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 꽃게 위판량은 2014년 7038t 이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꽃게 어획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여름 긴 장마와 인천시 꽃게 종자 방류사업 실시, 불법어획물 유통·판매, 불법어업 단속이 요인으로 꽃게 자원증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인천은 전국 꽃게 어획량의 약 45%를 차지해 전국에서 꽃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꽃게 어획량이 증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꽃게 어획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자 방류 사업과 불법어업 단속을 추진해 꽃게 자원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