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밖 우리가 살아야 할 하루 안에는 스스로 뒤집고 나오기 어려울 만큼 두터운 무기력과 삶의 무게가 우리를 압도한다. 먹고 사는 생존의 과제 앞에서 정의나 공정과 같은 주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어쩜 사치스런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국가의 문제를 슬퍼하기에는 내 삶의 무게와 하루가 더 아프고 슬픈 시대이다.
120년 전 조선의 감옥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던 한 청년도 똑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어 보이는 압도당하는 역사적 흐름 앞에, 명을 다해가는 나의 조국 앞에, ‘나’ 라는 한 개인이 어떤 소망을 꿈꿀 수 있었을까 시간이 흘러 이 청년은 독립운동가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이 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믿기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며, 그리하여 조선에서 대한민국을 꿈꾼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무엇이 압도하는 시대를 뚫고 시대정신을 개척할 수 있었을까?
손정도, 조만식, 안창호, 이준, 서재필, 이상재, 손원일, 이승훈, 이승만, 아펜젤러 이들은 암흑같은 일제 강점기에 아직 탄생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준비하며 씨앗을 심은 선각자이다.
손정도는 1931년 중국 길림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시신은 장례비가 없는 이유로 10개월간 임시 장지에 방치되었고, 안치된 후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1996년이 되어서야 그의 유해는 조국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스스로 걸레가 되어 민족의 아픔을 닦았다.
그리고 김일성과 소련군정이 세력을 키워가며, 공산주의의 극단적 사회청산과 혁명의 불길이 평양을 휩쓸 때 이를 막아서는데 앞장섰다. 소련과 김일성의 조선 신탁통치를 반대하다 1946년1월 이후 납치되어 공개적인 장소에서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는 다음세대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조선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다음세대를 위해 부모세대로서의 뿌리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현실주의자들의 눈이 감기고 기대가 꺾이는 어두운 시대였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희망을 가지도록 조선의 청년들에게 외쳤다. 그가 역사에 남기고 간 메시지는 조선 청년들의 가슴 속에 등불이 되었다.
이들이 이렇게 놀라운 꿈을 꾸며 달려갈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이들의 인생은 연구해 보면 분명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험난한 역사 앞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꿈꿀 수 없는 환경에서 선명한 비전을 받고 순종의 삶에 대가를 지불하며 살았던 것이다.
2021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2022년을 꿈꾸며 준비하기에 오늘을 살아가기 버거운 하루하루이다. 누가 이 나라의 시대정신을 감당하며 다가오는 시대를 꿈꾸고 준비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만이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을까
오늘 이 시대는 극단적으로 즐길게 많은 시대이다. 현실을 도피하고 눈으로 귀로 즐길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마음을 지키기로 결단하고 눈과 귀에 파수꾼을 세워, 보는 것 듣는 것을 주의하여 눈의 거룩을 선포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면 극단적 거룩의 삶으로 12월 기도의 자리에서 승부를 보는 청년들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로마서12장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 땅의 선조들이 뿌려놓은 씨앗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유산을 상속받아 대한민국의 부르심을 향해 다시 전진하는 하나님나라의 군사들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복음통일과 선교한국을 외치며 K미션의 시대를 감당할 대한민국의 기도의 세대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 12월 연말 거룩을 선포하며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분노와 미움 절망과 낙심 음란과 죄악의 사슬에 묶여 부르심을 향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몇 년 전 방문한 대만의 집회에서 듣게 된 찬양 가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누고 싶다.
“넘어야할 거친 산과 어두움과 혼란 가운데 광야와 고난 앞에서 원망하고 포기하네 듣고 있나요 나의 하나님 날 안으사 이 산 넘게 하소서 날 묶고 있는 사슬을 다 끓어 주소서 날 안으사 광야를 지나며 날 의지하지 않고서 내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
어두움과 혼란 가운데 광야와 고난 앞에서 원망하고 포기하네 듣고 있나요 나의 하나님 이산 넘게 하소서 날 묶고 있는 사슬을 다 끊어 주소서 날 안으사 광야를 지나며 날 의지하지 않고서 내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 원망을 모두 주께 드려 억울함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안에 진리 힘입어 전진하네 미련없이 예수님의 보혈 안에 나 거하며 당신의 기업을 상속받습니다. 주님 안에 생명 나 누리며 전진하네 성령으로 날 안으사 이산 넘게 하소서 날 묶고 있는 사슬을 다 끊어 주소서 날 안으사 광야를 지나며 날 의지하지 않고서 내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