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의 곳곳에 나타나 있는 말씀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유대 땅에서 태어나실 때, 천사는 이사야 7장 14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을 임마누엘(마 1:23)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임마누엘은 예수님의 이름이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복음 1장 23절
임마누엘에서 ‘엘’은 하나님이란 뜻이고, ‘임마누’는 ‘우리와 함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씀에 대한 예언의 성취로서 이 땅에 태어나셨을 뿐만 아니라, 이 땅을 떠나시며 승천하실 때에도 동일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20절 후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전하시면서 그들과 항상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제자로 삼으신 것처럼 우리를 통해 또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삼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 뿐만 아니라 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신앙 훈련을 받고 공동체 안에서 교제와 사랑을 나누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시겠다고 굳건한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오해하여 무언가 특별한 헌신을 하거나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에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적 삶에 함께하시고 절대 떠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41장 8-10절의 말씀은 이러한 사실을 더 분명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제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 이사야 41장 8절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가리켜 벗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나의 종’, ‘야곱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나의 벗’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벗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믿기 전까지는 죄의 종노릇하며 죄에 빠져서 살아왔지만, 하나님을 믿는 순간부터는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나의 인생의 주인이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시며 함께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을 조종하는 핸들을 과감하게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랬을 때 우리의 삶에 완전한 평안이 임하고 완전한 구원의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내가 택한 인생이었다면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셨기에 실수가 없으시고 항상 우리의 손을 붙잡으시기에 안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의 보호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벗은 친밀한 사랑과 믿음의 관계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벗으로 여기고 계시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세상을 벗 삼아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은 변함없이 모든 사람들을 벗으로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을 외면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이사야 41장 9절
두번째로 하나님은 땅 끝에서부터 우리 모두를 붙잡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땅의 모퉁이에서부터 끝까지 우리를 붙잡고 계신다는 것은 아무도 하나님의 빈틈없이 촘촘한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땅 끝에서부터 나를 붙드신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붙드시며 함께하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붙잡으시는 이유는 주의 백성으로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이 나의 복이 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나에게 임하는 은혜가 되며,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그 구원의 역사가 나의 삶에 임하는 구원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 10절
셋째로 하나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순간부터 두려움은 물러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에 평안을 누리게 되고, 담대함을 가지고 사탄의 공격에 맞서며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이 함께하시기에 두려울 것이 없고 힘이 들어도 극복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론 낙망할 때가 있고,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면 힘이 될 것 같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우리를 지켜 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갈 때 아무도 동행해주지 못합니다.
아무도 나를 지켜줄 수 없는 어둡고 두려운 그 길을 지날 때 끝까지 내 곁을 지켜주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오른팔이 우리를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벗이 되어 주시며,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악한 환경과 고통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평안 가운데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의 고비마다 낙심하고 좌절하며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그 간단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어떤 인생일지라도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아무도 주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든 삶의 모퉁이에서 이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의 영광과 복음을 위하여 아름답게 쓰임 받으며 사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오늘도 이 믿음을 강하게 붙잡고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온 열방에 아름답게 쓰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새중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