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윤석열, 서울서 오차범위 밖 앞서

입력 2021-12-10 04:02 수정 2021-12-10 04:02

국민일보 창간 33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에 있었다.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38.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이 후보는 32.7%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40.2%를 기록해 이 후보(31.0%)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이 후보의 ‘안방’인 경기·인천에서도 윤 후보(37.8%)가 이 후보(32.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 차이도 분명했다. 이 후보는 30대·40대·5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를 ‘더블 스코어’ 차로 눌렀다.

최근 여야 모두 공들이고 있는 20대(18~29세)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20대에선 윤 후보가 22.2%의 지지율을 얻었고, 이 후보는 17.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윤 후보가 남성층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제쳤다. 여성층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대답한 응답자들만 놓고 보면, 38.9%가 윤 후보를 지지했고, 27.8%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38.3%)이 정권 교체 요구(55.1%)에 비해 16.8% 포인트 낮게 나온 것은 윤 후보의 숙제다. 윤 후보가 정권 교체 열망을 고스란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2%는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대선에서 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40.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부정 평가가 58.0%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41.2%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8.4%, 민주당이 30.2%를 각각 얻었다.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