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내년에는 자신의 삶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내년에는 당신의 삶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7%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 비율은 18.5%를 기록했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22.2% 포인트 높았다. ‘그대로일 것’이라는 응답은 39.0%였다.
이강윤 KSOI 소장은 “대선 기간에 표출된 민의를 정치권이 수렴해 국정에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60대의 긍정 응답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20대(37.7%)와 30대(30.2%)에선 긍정 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취업난과 집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의 고민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안에 대한 질문에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48.8%를 기록하며 ‘찬성한다’(46.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70.7%는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2.3%는 반대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