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일자리·부동산 해결’ 기대는 李 〉尹

입력 2021-12-10 04:01 수정 2021-12-10 04: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자리 창출·경제성장과 부동산 문제 해결이라는 능력 측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9일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가장 잘 이끌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3%는 이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를 적임자로 꼽은 응답자는 30.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9.2% 포인트였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항목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에서 윤 후보를 앞지른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꼽은 비율은 6.8%, 4.2%를 각각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0%였다.

특히 40대(50.1%)와 50대(55.5%)에서는 절반 이상이 이 후보를 선택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 후보가 구체성을 띤 완성도 높은 정책들을 윤 후보보다 먼저 제시하면서 정책 영역에서 선점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 부분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윤 후보보다 컸다.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2.5%는 이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0.2%였다. 다만 부동산 문제 해결 항목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격차는 2.3% 포인트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 민심이다. 거주지를 서울이라고 답한 응답자만 놓고 볼 경우 부동산 문제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0.3%를 기록했다. 이 후보를 선택한 비율 26.4%보다 높은 수치다.

이 소장은 “서울은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이고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