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선교지를 지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제2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둘째 날인 8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앤컴리서치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해외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선교사 75.7%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갔다. 부득이하게 한국에 들어왔거나 제3국에 머무는 선교사 중 52.0%는 내년 안에 선교지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선교 사역에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한 부분은 ‘온라인예배·온라인 콘텐츠 활성화’(52.6%)다. 미래 선교 사역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역’(39.4%)의 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미래 선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옴니채널 선교로 전환할 것”이라며 “선교사들은 미래 선교를 위해 성도들의 선교의식 확대와 교회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WMA는 7일부터 9일까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선교’를 주제로 한선지포를 열고 코로나 시대 선교의 미래를 예측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신반포교회 홍문수 목사는 “코로나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선교 DNA를 이식하고 선교 동력을 개발하면서 선교계와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는 후원교회 입장에서 “코로나19는 후원교회와 파송 선교사 간 소통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했다”면서 “선교사 개인 사역을 자료화하고 귀국 선교사들은 휴식으로 재훈련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선지포에서는 새로운 일상이 된 코로나19와 환경, MZ세대와 예배하고 선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 등을 토론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선교사 10명 중 7명, 팬데믹 속 선교지 지켰다
입력 2021-12-10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