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김호철(66·사진) 전 현대캐피탈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전부터 2023-2024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 이후 팀을 무단이탈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IBK기업은행은 서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봉합에 나섰으나 팀을 이탈한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에 앉히면서 역풍을 맞았다. 이후 김 코치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호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 속히 팀을 재정비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2015년 3월 현대캐피탈을 떠난 지 6년 9개월 만에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김 감독이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터 출신인 김 감독은 1995년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2005-2006, 2006-2007 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