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호남 공들이기’… 향우회 찾아 “홀대론 안 나오게”

입력 2021-12-09 04:0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8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정책간담회에서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에 엄청난 공로를 세웠고,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호남에 각별한 애정이 있음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이라며 “검찰에서 26년간 일하면서 많은 호남 출신 동료와 우정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과거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005년 광주지검을 떠나며 송별식장에서 전별사를 맡았는데 광주에서의 인연이 정말 따뜻하고 정이 많이 들어 전별사를 다 잇지 못하고 내려온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하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호남 지역의 디지털 첨단산업들이 기존 산업과 함께 자리잡아서 완전히 새로운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윤 후보 측은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유튜브 기반 매체 ‘열린공감TV’는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를 인용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사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러한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추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