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10t급 불도저 첫 출시

입력 2021-12-09 04:07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첫 신제품으로 불도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 회사가 참석한 미팅에서 10t급 불도저(사진)를 처음 공개했다. 이 불도저는 엔진 출력이 동종회사 제품 대비 약 16% 높고,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어뷰 카메라를 탑재해 전·후방 작업 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3D 기반 토공판 자동제어시스템이 있어 경사면에 따라 토공판이 자동으로 제어돼 불도저의 핵심 기능인 평탄작업 정확성을 높였다. 북미 딜러 회사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100대 넘는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

한국 업체가 불도저를 선보인 건 1998년 이후 20여년 만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불도저 시장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불도저의 전 세계 판매량은 매년 증가해 2025년엔 2020년 대비 21%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국토가 넓은 북미 지역에서 36%(2020년 기준)가 팔린 만큼,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불도저 제품 라인업이 필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과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판매해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