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순조

입력 2021-12-09 04:05

한국 서예의 상징이자 진흥공간으로 기대되는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8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용역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서예인과 관련 학과 교수, 도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건립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모두 311억원(국비 218억원, 도비 93억원)을 들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에 조성된다. 지하1층, 지상4층(연면적 8533㎡) 규모로 202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사진).

송하진 지사는 “한국 서예의 명맥을 지켜온 전북에서 비엔날레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서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예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2019년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서예진흥법)’이 시행되자 한국 서예의 위상과 정신을 더욱 드높이기 위해 서예비엔날레관 건립을 발빠르게 추진해 왔다.

전북은 조선시대 창강 조속, 송재 송일중 선생부터 창암 이삼만, 석정 이정직, 벽하 조주승, 유재 송기면, 설송 최규상,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여산 권갑석 선생 등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 1997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 25년간 운영하면서 수많은 경험과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서예 문화진흥의 최적지로 꼽힌다.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를 주제로 세계 20개국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