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 ‘화전(花錢·사진)’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해군은 8일 화전의 생산유발효과는 547억46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71억56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연구원이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생산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또 국세청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화전’ 발행으로 소상공인들이 많이 분포돼 있는 소매업·음식점업·숙박업·서비스업 업종의 매출액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전은 꽃이 많아 ‘화전(花田)’으로 불린 남해 특성을 살려 꽃돈으로 이름 붙인 지역화폐다. 화전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소매업, 음식점·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순이었다.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골목상권에서 화전 호응도가 높았다.
모바일 화폐 발행액이 지류형 발행액을 넘어선 것도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모바일 화폐 발행액은 30억원, 지류형은 116억원이었으나, 2021년 9월 현재에는 모바일 화폐 82억원, 지류형 화폐 68억원으로 나타났다. 화전은 11월 기준 288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연말까지 2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2022년 방문의 해를 맞아 디자인 공모를 통해 화전화폐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했고, 카드형 화전화폐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앞으로도 화전화폐를 통한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