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지헌이 무대에 올라 “사랑보다 더 깊고 깊은 표현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라는 것을 아시나요. 정말 사랑한다면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사랑이 돌아갈 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고백했다.
가수 자두는 “코로나19를 지나온 지난 2년은 예배가 무너지고,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런 저희에게 하나님이 하고 싶으셨던 말씀이 있으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맛있는 걸 먹으면 사랑하는 사람부터 생각나는 것처럼 예수님 사랑이 그런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복음광고’를 보고 위로를 받고 또 회심하는 걸 보며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증거돼야 하는 시간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주변에 전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지난 5일 유튜브로 진행한 ‘2021 방방곡곡 복음심기 워십콘서트’ 자리에서였다.
복음의전함은 전도용 웹사이트 ‘들어볼까’의 본격 개시를 알리고 복음광고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 콘서트 사회를 맡은 박지헌은 복음의전함 사역과 워십콘서트 개최 취지를 소개하며 “복음의전함은 복음광고를 통해 일상에서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예수님만 전하고 비기독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예수님 사랑을 표현해왔다”고 말했다.
고정민 이사장은 복음의전함이 펼치려는 사역을 소개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6년여 기간 전 세계 육대주 곳곳의 광고판에 복음광고를 게재하며 전도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국가와 민족, 교파를 넘어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코로나19를 지나며 선교는 중단될 수 없고, 복음 전파는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해 지난해엔 전국 57개 지역에서 5500개 교회, 18만명의 성도와 함께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펼쳤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지난해 전국 교회 외벽과 교회 차량부터 주요 도시 대중교통에 복음광고를 부착해 전도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 복음의전함이 다음으로 눈을 돌린 것은 예수님을 소개하는 플랫폼 개발이었다. 고 이사장은 “교회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는 많지만, 예수님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없는 현실에서 우리나라에 맞는 전도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0개월여의 노력 끝에 자유롭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전할 수 있는 ‘들어볼까’를 오늘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들어볼까’에 박지헌과 자두 등 유명인들이 처음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그래서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담아 일반인도 부담 없이 복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 사역에 동참한 유명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박위도 이날 콘서트에 나와 사고로 장애를 얻은 후 만난 하나님을 간증했다.
기독교나 교회에 대한 흔한 궁금증이나 불편했던 점을 목회자들이 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코너도 있다. 이렇게 교회에 마음을 연 이들에게는 ‘교회 찾기’ 기능을 제공해 주변의 건강한 교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연결하려 한다.
배우 김원희도 이날 ‘들어볼까’ 접속 방법과 활용법을 소개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지만, 부담을 갖고 주저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주저하지 마시고 ‘들어볼까’에 접속해 복음이 담긴 콘텐츠를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공유하시고 그분을 위해 기도해 보길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예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나설 이들을 찾는 자리이자 서로의 마음을 모으는 자리이기도 했다. 복음의전함은 내년 2월까지 ‘2021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유명인의 사진과 함께 전국에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복음광고를 게재해 ‘들어볼까’로 사람들을 이끌고 복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엔 6개월 게재를 목표로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인근 옥외 광고판에 복음광고를 세웠다.
김원희는 “경부고속도로 통행량이면 1시간에 약 2만5000명의 사람이 복음광고를 보게 되는 셈”이라며 “5만원 후원이면 1시간 동안 복음광고를 세울 수 있다고 하니 주님을 전하는 일에 함께하자”고 권했다.
복음의전함은 이번 캠페인으로 전국 2만 교회의 동참을 이끌려 한다. 미자립교회 1만 곳에는 무상으로 복음광고 차량용 스티커 등을 보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성도 개개인은 복음광고 스티커를 자신의 차량과 일상용품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전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복음의전함은 개인 차량 100만대 부착을 목표로 스티커 신청을 받는다. 비용은 무상이다. 자세한 후원 방법은 복음의전함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이날 박지헌도 직접 자신의 차량에 부착하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고 이사장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광고판이 돼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이라며 “모든 성도가 한목소리를 내 주님의 사랑을 전한다면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과 전도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이날 공식 개시한 ‘들어볼까’ 사이트 방문자 수는 7일 현재 100만뷰에 육박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