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입력 2021-12-08 04:02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뉴 삼성’ 인사 혁신에 속도를 붙였다. 가전(CE)과 모바일(IM) 사업부문을 세트부문으로 통합한다. TV와 휴대전화의 세계 1위 노하우를 다른 사업에 접목하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세트부문장, 경 사장은 반도체(DS)부문장을 맡는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이다.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D램 설계,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대표이사 3명(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김현석 사장)은 물러난다. 김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종합기술원을 이끌며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1년 조직개편을 하며 DS, CE, IM으로 나눈 사업부문을 10년 만에 세트(CE와 IM 통합), DS로 재편한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