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옮긴 박인원(왼쪽) 이화여대 독문과 교수와 ‘삼국사기’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응우옌 응옥 꿰(오른쪽)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요원이 한국문학번역원이 제정한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번역은 늘 어렵다. 완벽한 번역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면서 “작품의 분위기나 특징에 초점을 맞춰 번역했다”고 말했다. 또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판은 3쇄까지 출간됐고 오디오북도 나왔다”며 “치매라는 소재, 추리문학 서사구조 이런 것들이 독일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은 2020년 2월 독일 카스 출판사에서 출간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받았다.
응우옌 응옥 꿰는 2017년 ‘삼국사기1’에 이어 지난해 ‘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옮겼다. ‘심청전’ ‘홍길동전’과 정호승의 ‘항아리’ 등을 번역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