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문제로 캐럴 소리가 잦아든 요즘,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창작 캐럴 배포에 나섰다. 기성은 7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제1회 성탄 캐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기성은 지난 8~10월 공모전을 통해 창작 캐럴을 모집했다. 정민조 기성 교회음악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성탄절에도 캐럴 듣기가 어려워졌다.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축하하는 음악이 많이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에 한국 교단 최초로 캐럴 공모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27개팀이 총 34개곡을 냈으며 서울신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6팀이 수상했다. 총회장상은 만리현교회 이찬용(백석예대 교회실용음악과) 성도의 ‘셀러브레이트(Celebrate)’에 돌아갔다. ‘기뻐하며 경배하세 주의 천사 기쁜 소식 전하네’로 시작하는 이 캐럴은 누가복음 2장 11~13절 말씀을 기초로 만든 경쾌한 곡이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백명진 서울신대 교수는 “수준 높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이 많아 수상작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교회음악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며 “앞으로 교회나 학교, 길거리 나아가 온 세상에서 주님 오심을 기뻐하는 캐럴이 많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상 음원들은 서울신대 실용음악과 교수 및 학생들의 편곡 작업을 거쳐 오는 16일 기성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교회 및 비영리시설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