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심을 기뻐하는 캐럴 많이 울려퍼지길”

입력 2021-12-08 03:06
‘제1회 성탄 캐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성 총회 임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저작권 문제로 캐럴 소리가 잦아든 요즘,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창작 캐럴 배포에 나섰다. 기성은 7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제1회 성탄 캐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기성은 지난 8~10월 공모전을 통해 창작 캐럴을 모집했다. 정민조 기성 교회음악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성탄절에도 캐럴 듣기가 어려워졌다.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축하하는 음악이 많이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에 한국 교단 최초로 캐럴 공모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27개팀이 총 34개곡을 냈으며 서울신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6팀이 수상했다. 총회장상은 만리현교회 이찬용(백석예대 교회실용음악과) 성도의 ‘셀러브레이트(Celebrate)’에 돌아갔다. ‘기뻐하며 경배하세 주의 천사 기쁜 소식 전하네’로 시작하는 이 캐럴은 누가복음 2장 11~13절 말씀을 기초로 만든 경쾌한 곡이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백명진 서울신대 교수는 “수준 높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이 많아 수상작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교회음악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며 “앞으로 교회나 학교, 길거리 나아가 온 세상에서 주님 오심을 기뻐하는 캐럴이 많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상 음원들은 서울신대 실용음악과 교수 및 학생들의 편곡 작업을 거쳐 오는 16일 기성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교회 및 비영리시설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