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중앙로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1983년 지하상가를 만들며 상권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를 없앤 지 38년 만이다.
제주시는 최근 중앙로사거리에 횡단보도와 중앙지하도상가 출입구 엘리베이터 4기,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6기 설치를 완료하고 6일 개통식을 개최했다.
중앙로사거리는 제주목 관아가 있던 관덕정 일대와 도내 최대 상설시장인 동문시장을 연결한다. 호텔과 대형마트, 횟집이 즐비한 탑동 일대와 이어지고, 식당 카페가 밀집한 칠성로 거리와도 맞닿아있다. 그러나 중앙로사거리가 제주 구도심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분기점으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횡단보도와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아 이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계단을 이용해야만 도로를 건널 수 있어 불편이 컸다. 지하상가에서 이동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