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와 민간 차원의 한미동맹 강화를 모색하는 ‘2021 제5차 한·미 지도자 한반도 평화 포럼’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렸다. 행사는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민교협·이사장 송기학 장로)가 주관했다. 코로나19로 이사장 송기학 장로를 비롯한 민교협 관계자와 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김기남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장, 주한유엔군사령부(UNC) 한미연합사령부(CFC) 주한미군사령부(USFK) 관계자 등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민교협 권오주 회장은 대표인사에서 “UNC, CFC, USFK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발전을 놓고 교류하고자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서울과 경기도 평택에서 포럼을 개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짧은 기간 눈부신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분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70여년의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도록 어느 곳에 계시든 지혜와 경험을 모아주시고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민교협 총재 소강석 목사는 이날 영어로 ‘한·미 평화와 번영의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목사는 “미국 군인들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눈물을 흘렸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참전 용사들이 6·25전쟁에서 흘린 눈물과 피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이날 UNC 존 캐리 호주육군 준장 등 UNC CFC USFK에 근무하는 군 관계자 22명에게 한반도 평화 메달을 수여했다. 메달은 6·25전쟁의 상징이자 한반도 분단 현장인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 사용했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됐다. 메달 목걸이에는 6·25전쟁 참전국과 한국의 복구사업을 지원했던 국가들의 국기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민교협은 6·25전쟁 참전국의 상호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고, 전후 지원국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2013년부터 메달을 수여해 왔다.
UNC CFC USFK 군종실장 김철우 대령은 감사패를 받았다. 김 대령은 “오늘 참석자들은 6·25전쟁에 참전해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의 사명을 이어받은 후손들이라 할 수 있다”며 “이들의 숨은 노고를 찾아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 깃발 아래 하나님과 조국을 위해 같이 가자”고 인사했다.
윤보환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은 축사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