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넘버2’ 치안정감에 유진규·최승렬

입력 2021-12-02 04:05

경찰청이 1일 고위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경찰 ‘넘버2’ 계급 치안정감에 유진규(왼쪽) 울산경찰청장과 최승렬(오른쪽) 강원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유 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강원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교통국장 등을 거친 홍보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서울 출신인 최 청장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거친 수사통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부장 대행을 맡았고, 부동산 투기 합동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도 역임했다.

홍보기획통과 수사통의 전면 배치는 최근 부실한 현장 대응력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안정감들은 내년 7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잠재적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윤희근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 송병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 등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경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 지휘부는 전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치안정감인 김원준 경기남부청장은 교체가 유력하고, 전담수사팀장을 맡은 송 수사부장도 승진 후 보직 이동이 예정돼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