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룸바이홈’으로 리빙 전문점 시장에 진출한다. 리빙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카테고리 전문점 ‘룸바이홈 랩(lab)’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마트 계산대 안쪽의 리빙 판매공간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자리한 전문점 형태다. 지난달 철수한 320평 규모의 유니클로 잠실점을 사용한다. 롯데마트는 2015년 선보인 룸바이홈을 전문점으로 키우고, 추후 가두점으로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수요가 높은 와인, 리빙, 펫 등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무서운 상황에서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매력적 요소를 하나라도 더하려는 시도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방문한 김에 베개나 선반 등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전문점으로 방문을 유도해 대형마트로까지 고객을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룸바이홈 랩은 대형마트의 ‘가성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100만원대 조명부터 50만원대 침구까지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파격적 가격대의 상품을 판다. 과거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가 싼값의 제품을 팔던 것과 차별화된다. 프리미엄 인테리어·가구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리빙 상품 및 관련 서비스에도 다양화, 고급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우선 자체브랜드 구성을 대폭 줄인다. 대신 카테고리별 전문 디자이너·작가,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룸바이홈 랩은 기존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틀을 깨고 마트 밖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홈 리빙 전문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롯데마트, 새로운 형태 홈 리빙 전문점 연다
입력 2021-11-30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