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평화통일교육 강화해야”

입력 2021-11-30 03:05

통일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며, 기독교 평화통일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이 강조됐다. 감리교신학대 한민족연구소(소장 오성주 교수)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남북 평화통일의 과제: 교육과 선교’를 주제로 제2회 선교정책 포럼(사진)을 열었다.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 총괄팀장인 전순영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남북 평화통일교육의 실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연구위원은 “교회의 통일 교육은 검증된 전문 강사진 부족, 수도권 편중과 지방 소외 현상, 이념 갈등, 훈련 수료자에 대한 후속 조치와 사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복음통일을 강조하며 북한 전문가, 선교사, 탈북민을 초청하는 강의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통일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지적했다. 전 위원은 “한국교회가 탈북민 사역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탈북민 양육 표준 교재가 본격 개발·보급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할렐루야교회 지구촌교회 남서울교회 주안장로교회 등이 연합한 ‘통일선교아카데미’, 감리교 성도들의 ‘고난 함께 통일캠프’, 선교단체 연합의 ‘통일비전캠프’ 등을 소개했다. 온누리교회 영락교회 동숭교회 등의 개별 교회 통일 교육 사례도 전했다.

임창호 고신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지구상에서 인간화가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임을 말하면서 교육과 선교가 북한선교를 이루는 수레바퀴임을 강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