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창업은 초기 사업비용을 줄이고 정부 지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통시장에 조성된 청년몰에 입점해 성과를 낸 청년상인들 평가는 한결같았다. 창업 기반을 다지는 데 부담을 덜고, 각종 지원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진행한 청년몰 조성사업이 개인의 사업 확장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충남 예산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주류 제조업을 하는 박유덕 골목양조장 대표의 첫 사업은 대전중앙메가프라자 청년몰에서 시작됐다. 석사까지 마치고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 서있던 그는 청년몰에 도전했다. 오디션, 면접, 아이템 검증 과정, 실전 평가 등을 거쳐 청년몰에 입점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정부지원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만큼 좋은 기회는 없는 것 같다”며 “메뉴개발, 포장디자인 등을 지원받아 초기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사업 목표에 이르기 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청년몰에 입점하면 임차료, 인테리어 지원, 청년상인 도약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업 초기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 강화중앙시장에서 강화도 특산물인 인삼과 쑥을 이용해 디저트 제품을 개발한 이경화 ‘강화까까’ 대표도 청년몰 입점으로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우수시장박람회, 청년상인 페스티벌, 워크숍 등에서 다른 청년상인과 소통하면서 동기부여를 얻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공설시장에서 ‘파이어가이즈’로 시작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송범준 식당’을 새로 차린 송범준 대표도 비슷한 경우다. 송 대표는 요리를 전공해 호텔에서 경력을 쌓다가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청년몰에 입점한 뒤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걸 장점으로 꼽았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청년몰 도약지원사업을 통해 한 교수님에게 메뉴 개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지금도 메뉴 개발이나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때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