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68·왼쪽 세 번째) 헤브론의료원 원장이 25일 열린 제33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맨 왼쪽)이 밝혔다. 김 원장은 캄보디아에 저소득 주민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15년간 현지인들의 질병 치료와 의료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원장은 국내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6년 해외 의료봉사를 결심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이듬해인 2007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각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환자를 무료로 진료하는 헤브론의료원을 세웠다. 이 의료원은 현재 11개의 진료과목과 심장·안과센터 등 특화된 전문센터를 통해 연간 6만여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
의료봉사상은 20여년간 노숙인들의 질병 치료에 힘쓰고, 주거와 재활 지원을 통해 노숙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 노력한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최영아(51·왼쪽 두 번째) 의사가 받았다. 사회봉사상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지난 18년 동안 콩 재배와 가공산업 육성에 기여한 권순영(74·맨 오른쪽)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 대표에게 돌아갔다. 아산재단은 이 밖에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을 포함해 6개 부문 수상자 18명에게 모두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